[장애인복지관] 우리 동네 '이모저모'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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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강원 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24-03-20 17:26본문
<우리 동네 '이모저모' 첫 만남>
봄 날씨가 성큼 다가온 3월 20일(수) 우리 동네 '이모저모' 프로그램 첫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나의 하루,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싫어하는것, 나에게 중요한 것, 나에게 필요한 것, 나의 장점, 내가 하고싶은 것 등을 직접 적어 보았습니다.
더 쉬운 말로 설명을 해드리고 생각을 듣고 함께 적어보았습니다.
생각을 신중하게 하여 시간이 필요한 분들에겐 천천히 생각하고 적어 볼 수 있도록 기다렸습니다.
"그럼 각자 쓴 자기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말해볼까요?"
"부끄러워서 못하겠어요."
아직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을 익명으로 제가 읽어보았습니다.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중히 최소한의 질문을 하였습니다.
"어떤 분이 적은 이야기 같으세요?"
"전혀 모르겠어요.."
자신과 같은 관심사가 있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처럼 듣고 다른 관심사를 가진 것 또한 그것도 좋지라고 존중하고 이해해주었습니다.
모두의 이야기를 마친 후 느낀 점을 여쭤보았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많았어요!"
"어떤 내용이 비슷했나요?"
"다들 노래 좋아하고, 시끄러운 건 안 좋아했어요"
"그럼 다들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으니 말을 할 때 손을 들고 자기 이야기를 말하기로 할까요?"
"네!"
이런 약속을 통해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다른 복지관들이 진행했던 영상들을 관람하고, 다음 회기 진행을 위한 내용을 논의하고 마쳤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프로그램, 첫 회기 시작 전 참여자들 간의 온기는 차가웠으나, 1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고 듣고 소통하였던 참여자들 간의 온기는 점점 따스해짐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관계는 따스하고 안전합니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하기를 바라봅니다.
'누구나 자기 삶의 주체가 되고, 서로 돕고 나누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 시작은 미비하고 당사자 스스로 자립을 위한 길은 험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과 실천이 모여서 변화하고자 합니다.
당사자 누구나 존중하고 공감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자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